솔로들의 기념일, '블랙 데이'부터 세계 각국의 '싱글 데이'까지

세계 각국의 싱글 기념일

 

"솔로도 기념일이 필요하다!"

 

한국에는 솔로들을 위한 날로 4월 14일 ‘블랙데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도 싱글들을 위한 특별한 날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짜장면 먹는 날, 초대형 쇼핑 이벤트, 자기애를 실천하는 날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솔로들의 날’ 문화를 살펴보며, 각 나라에서 솔로들이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읽어보시면 흥미로우실 거예요.

 

 

 

 

블랙데이, 짜장면을 먹는 날

 

한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가 끝난 후, 4월 14일에 솔로들을 위한 ‘블랙데이’가 찾아옵니다!

 

발렌타인데이 → 화이트데이 → 블랙데이 순으로 이어지는 한국만의 독특한 기념일 퍼레이드죠.

 

연인을 위한 날이 지나고, 선물을 받지 못한 솔로들이 검은색 음식을 먹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날로, 대표적인 검은색 음식인 짜장면이 이 날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인들에게 발렌타인데이가 로맨틱한 날이라면, 솔로들에겐 블랙데이가 유머러스하게 즐기는 날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요즘 트렌드가 조금 변한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연애 못한 사람들의 날’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싱글도 즐기는 날’로 변화하는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 솔로 파티, 짜장면 먹방 이벤트
• 자기 자신에게 선물하는 ‘셀프 기프팅’
•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유쾌한 모임 등

그럼 이제 한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기념하는 블랙데이와 비슷한 ‘싱글들의 날’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세계 각국의 ‘솔로들을 위한 날’

 

1) 중국, 광군제(光棍节, Singles’ Day)

 

• 날짜 : 11월 11일

광군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솔로들의 날’이라고 합니다. 11월 11일이라는 날짜의 숫자 1들이 마치 혼자 서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면서 ‘싱글 데이’로 정해졌다고 해요.

 

원래는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장난스럽게 시작된 날이었으나, 지금은 최대 쇼핑 행사가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더 큰 규모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거 같습니다.

 

알리바바(Alibaba)가 이 날을 ‘광군제 쇼핑 페스티벌’로 만들면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데 정말 대단한 알리바바입니다.

 

즉, 광군제는 단순한 ‘싱글들의 날’이 아니라, 솔로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셀프 기프팅 데이’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미국, 갤런타인데이(Galentine’s Day)

 

• 날짜 : 2월 13일

갤런타인데이는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바로 전날, 여성들끼리 기념하는 우정의 날입니다.

 

미국 드라마 'Parks and Recreation'에서 등장한 가상의 기념일이 실제 문화로 정착된 재미있는 날이에요.

 

싱글 여성들이 친구들과 브런치를 즐기며 ‘우정과 자기애’를 기념하며, 연애보다는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의미가 강하다고 합니다.

 

또, 미국은 ‘솔로들의 날’보다는 ‘우정을 기념하는 날’의 개념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일본, 독신자의 날(独身の日)

 

• 날짜 : 2월 14일

일본에서는 재밌게도 발렌타인데이 당일이 ‘독신자의 날’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발렌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인데, 초콜릿을 받지 못한 솔로들이 비공식적으로 ‘독신자의 날’ 분위기를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블랙데이처럼 특정한 음식 문화는 없지만, ‘혼밥’하거나 '자기 자신을 위한 특별한 음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국의 블랙데이처럼 따로 지정된 날은 없지만, ‘초콜릿 못 받은 사람들’이 따로 기념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영국, 싱글 어웨어니스 데이(Single Awareness Day, SAD)

 

• 날짜 : 2월 15일

싱글 어웨어니스 데이는 발렌타인데이 바로 다음 날로 솔로들을 위한 자기만족의 날입니다.

 

발렌타인데이의 커플 문화에 지친 솔로들이 자기 자신을 위한 날을 지정한 것으로 ‘Single Awareness Day’의 약자가 ‘SAD(슬프다)’라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실제로는 ‘자기애(Self-Love)’와 ‘싱글 라이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는 의미로 기념하며, 솔로들이 여행, 운동, 쇼핑, 자기 계발 등을 하며 즐깁니다.

 

싱글 어웨어니스 데이는 ‘혼자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강한 기념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인도 – ‘Anti-Valentine’s Week’ (2월 15일~21일)

 

• 날짜 : 2월 15일 ~ 2월 21일

인도에서는 참 재밌게도 발렌타인데이 이후 7일간이나 ‘솔로들의 주간’으로 정했습니다. 그 7일 동안 매일 의미가 살짝 달라지는 것도 신기합니다.

 

날짜	명칭	의미
2월 15일	Slap Day	전 연인과의 기억을 잊어버리는 날
2월 16일	Kick Day	연애 실패의 후회를 날려버리는 날
2월 17일	Perfume Day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날
2월 18일	Flirting Day	새로운 인연을 찾아보는 날
2월 19일	Confession Day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날
2월 20일	Missing Day	과거의 사랑을 회상하는 날
2월 21일	Break-Up Day	과거를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날

 

 

 

 

마무리하며 – 솔로도 행복한 날이 있다!

 

"솔로도 행복한 날이 있다~!" 

 

네, 맞습니다. 사랑을 기념하는 날이 있듯이, 솔로들을 위한 날도 각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유쾌한 이벤트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자기 자신을 위한 작은 축제가 되기도 하죠.

 

중요한 건, 연인이 있든 없든,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전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 굳이 특정한 날을 기다릴 필요 없이, 오늘도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든, 혼자서든,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한 나 자신’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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